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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

가노라 삼각산아 가마괴 눈비 마자 원문 감상 풀이 해석 문제

by India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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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중 가노라 삼각산아, 가마괴 눈비 마자 원문 감상 풀이 해석 문제입니다.

 

가노라 삼각산아 가노라 三角山(삼각산)아 다시 보쟈

漢江水(한강수)ㅣ야 故國山川(고국 산천)을 고쟈 랴마

 時節(시절)이 하 殊常(수상)니 올동말동 여라

 

- <청구영언>, <악학습령>

 

[전문 풀이] 떠나가노라 삼각산이여!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보자 한강물이여!

할 수 없이 이 몸은 고국 산천을 떠나가려고 하지만

시절이 하도 뒤숭숭하니 다시 돌아올지 어떨지는 모르겠구나.

 

■ 어구 풀이

삼각산(三角山) : 서울 북쪽에 있는 북한산(北漢山)의 옛 이름. 고국산천(古國山川) : 고국의 산천. 고국은 조상이 살던 나라. 랴마 : 하겠는가마는. 한다마는. 시절(時節) : 때. 철. 여기서는 시국(時局)의 뜻. 하 : 하도. 몹시. ‘하다(多, 大)의 어간형 부사. 수상(殊常)니 : 보통 때와는 달리 이상하니. 올동 말동여라 : 올지 말지 모르겠구나. 돌아올지 어떨지 모르겠구나. 못 올 것 같다는 뜻이 강하다.

 

■ 핵심 정리

작자 : 김상헌(1570~1652) 갈래 : 평시조 성격 : 우국가(憂國歌), 비분가(悲憤歌) 표현 : 영탄법, 의인법 돈호법을 통해 착잡한 심정과 우국지정 표현. 배경 : 병자 호란의 주전론자(主戰論者)로 청나라에 끌려가는 치욕적 상황 제재 : 고국을 떠나가는 비장감. 척화파(斥和派)로 심양에 잡혀간 것 주제 : 우국충절(憂國忠節). 적국에 잡혀 가는 우국지사의 비분 강개.

 

■ 감 상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끝가지 척화 항전(斥和抗戰)을 주장하던 작자가 패전 후 청나라로 잡혀가면서 부른 노래로, 비분 강개한 심정이 응어리져서 나타난 작품이다. '三角山'과 '漢江水'는 조선조의 왕도(王都)를 상징한 것이다. 이 길이 마지막 길이 될지도 모르는 지은이로서는 다시 한 번 불러보지 않을 수 없는 이름일 것이다.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이 절규로써 간절하게 표현되어 있다. 시국이 이렇게 어지러우니 다시 이 조국 강산에 돌아올 수 있을지 없을지 의심하면서 떠나가던 찢어지는 심정은 우리 민족 모두의 아픈 가슴이었으리라. 임진․병자 양 난은 민족의 치욕이요 고난이었다. 이러한 시국에 희생된 절개 있는 선비들이 수난당하는 모습이 미루어 엿보인다.

 

■ 학습 문제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노라 三角山(삼각산)아, 다시 보쟈 漢江水(한강수)야.

古國山川(고국 산천)을 나고쟈 랴마,

時節(시절)이 하 殊常(수상)니 올동말동여라.

 

1. 이 시조에 나타난 표현법과 가장 유사한 것을 고르시오.

 

① 외로운 예 삿갓 쓴 져 늘근이

② 빙자옥질(氷姿玉質)이여 눈 속에 네로구나.

③ 이 말도 거즛말이 저 말도 거진말이

④ 검은 것은 가마긔요 흰 거슨 오라비

⑤ 무쇼셔 올이다 이 말 무쇼셔.

 

해설1 - 정답②. ‘삼각산’, ‘한강수’를 의인화하여 표현하였다.

 

2. ‘삼각산(三角山)’, ‘한강수(漢江水)’의 함축적 의미를 고르시오.

① 자연    ② 세상    ③ 왕도    ④ 민족   ⑤ 고향

 

해설2 - 정답③.

 

3. 이 시조에 나타나 있는 작자의 심정을 고르시오.

① 비통함 ② 억울함 ③ 참혹함 ④ 불쾌함 ⑤ 원망스러움

 

해설3 - 정답①. 4. 다음 <보기>의 시조와 비교한 것으로 바르지 못한 것을 고르시오.

 

<보기> 풍셜 석거친 날에 뭇노라 북래 사자야

/ 소해 용안이 언매나 치오신고. / 고국의 못 쥭 고신이 눈물계워 노라.

 

① 작자의 우국충정이 드러나 있다. ②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③ 국치에 대한 울분을 바탕으로 한다. ④ 떠나는 사람과 남아 있는 사람의 정서적 차이를 느낄 수 있다. ⑤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는 결의를 드러내고 있다.

 

해설4 - 정답⑤.이정환, 우국충정(병자호란)을 바탕으로 청나라에 볼모로 가 있는 두 왕자에 대한 염려의 마음을 담고 있다.

 

 

가마괴 눈비 마자 가마귀 눈비 마자 희는 듯 검노라.

夜光 明月(야광 명월)이 밤인들 어두오랴.

님 向(향) 一片丹心(일편단심)잇 變(변) 이 이시랴.

 

- <진본 청구영언>

 

[전문 풀이] 까마귀가 눈비를 맞아 희어지는 듯하나 다시 검어진다. 그러나, 야광주(夜光珠)는 밤이라고 해서 어두울 까닭이 있겠는가? 임금(단종)을 향한 굳은 충성심이야 변할 까닭이 있겠는가?

 

■ 어구 풀이

가마귀 : 까마귀 희는 듯 : 희어지는 듯 하다가 이내 곧 희는 듯 검노라 : 본질이 감추어지지 않고 드러남 야광명월 : 밤에 빛나는 밝은 달. 여기에서도 밤에도 빛난다는 보석인 야광주와 명월주를 함께 이른 말로 작자 자신의 비유한 말임 밤 : 세조의 왕위 찬탈 어두오랴 : 어둡겠는가? 님 : 단종을 가리킴 一片丹心(일편단심)이야 : 충성된 마음이야. 이 > 이아> 이야(강세조사) 고칠 : 변할 이시랴 : 있으랴. 이시다>잇다> 있다

 

■ 핵심 정리

작자 : 박팽년(1417∼ 1456) 호는 취금헌(醉琴軒). 세종 때 집현전 학자로 사육신(死六臣)의 한 사람. 경학(經學), 문장, 필법 등이 뛰어났으며,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죽었다. 시조 2수가 전한다. 갈래 : 평시조 성격 : 절의가(絶義歌), 충절의 노래 제재 : 세조의 정변(政變) 주제 : 일편단심(一片丹心), 변하지 않는 절개

 

■ 감 상

이 노래는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팽년이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로 유배되자, 박팽년은 다른 동지들과 함께 단종의 복위에 뜻을 두고 힘을 썼지만, 같은 동지였던 김질의 배신으로 투옥되었다. 김질이 세조의 명을 받고 옥에 갇혀 있는 박팽년을 찾아가 술을 권하며 이방원의 하여가로 회유하려 하자 그 대답으로 지은 것이다.

 

까마귀가 한때의 눈비를 맞아 희게 되었다고 해도 결국은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그리고 야광명월의 구슬이 어둔 ‘밤(역경)’에도 변하지 않는 것처럼, 님(단종)에게로 향하는 자신의 일편단심은 변할 줄을 모른다고 굳은 절개를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가마귀’와 대조적인 시어는 ‘야광명월’과 ‘일편단심’으로 연군에 대한 한결같은 충성심을 나타낸다. 초장과 중장은 인과 관계로 연결되었으며, 종장은 주제장으로 지은이의 감정이 이입된 구절이다.

 

초장과 중장은 '가마귀'와 '야광 명월'을 대조시켜 간신과 충신(또는 세조와 단종)의 이미지를 뚜렷이 한 후, 자신의 충절을 종장에 부각시킨 절의가(節義歌)로,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과 어린 임금 단종을 소재로 한 것으로, 야광주(夜光珠)가 밤이라 해서 그 빛을 잃을 까닭이 없는 것과 같이 자신의 충절은 오직 일편 단심(一片丹心)임을 강조하고 있다. 세상은 세조의 무리로 가득 찼지만, 절개 높은 신하는 야광명월과 같이 언제나 빛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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