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션은 금융의 민주화다."
지난 게임스탁 사태에서 매수 버튼을 제한해 욕먹은 회사가 있었으니, 바로 로빈후드입니다.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쓰는 어플인만큼 순간적으로 매수버튼을 제한하자 투자자들이 많은 손해를 보았고 이에 로빈후드 측에 강력하게 항의했는데요. 로빈후드 측은 투자자들에게 일부러 손해를 입히기 위해 제한한 것이 아니라, 의무 예치금이 10배까지 올라 순간적인 금융 유동성을 제어하기 위해 매수버튼을 제한한 것이라 블로그에 해명했죠.
무엇이 진실인가를 떠나 로빈후드가 이 정도로 논란이 되고 욕을 많이 먹었다는 것은 한편으로 그만큼 미국 내 로빈후드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하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설립 이후 지난 7년 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준 것인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로빈후드, 과연 어떤 회사기에 이토록 성장할 수 있었던 걸까요?
로빈후드는 뭐하는 회사인가?
로빈후드는 2013년 설립된 증권사로, 설립된지 7년만에 미국 내 계좌 보유 수 1위를 기록하였고 이러한 기세로 2021년 나스닥에 상장합니다. 예치금이 없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MZ세대가 특히 많이 활용하는 어플인데요. 무엇보다 수수료가 무료라는 큰 장점을 앞세운 회사입니다.
수수료가 무료라면 로빈후드는 어디서 매출을 내는 것일까요? 로빈후드는 투자자들의 금융정보를 헤지펀드에 판매하는 사업과 증권사 대출업, 신용거래료 등을 활용하여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수수료가 무료인만큼 돌아가는 수익은 큰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요.
로빈후드는 상장 당시 38달러의 주가를 기록합니다. 이후 기술주, 성장주의 주가가 치솟았던 코로나 이후 상장가의 2배인 70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11달러로 초라하게 하락한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160만명의 사용자가 감소했으며, 2022년 1분기 수익 추정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하회한 4억 4천만달러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재무재표를 확인해보니 분기별로 매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당기순이익 면에선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는 수수료가 무료라는 로빈후드 사업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은 듯 하네요.
그러나 현재 로빈후드 주가 하락은 확실한 매출 구조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미연준의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경제 긴축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듯 합니다. 특히나 주식을 대출로 운용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가 부담되기 때문에 주식을 많이 정리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경제 침체가 로빈후드 이용자가 급감한 것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어요.
그렇다면 이러한 로빈후드의 앞으로의 주가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지난 9월, JP모건은 로빈후드의 주가가 앞으로 더 하락할 것이니 정리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당시 가격이 지금의 두배였으니 JP모건의 의견은 딱 들어 맞았다고 할 수 있죠. 이후 정말로 로빈후드의 주가 그래프는 하락세를 보여주었고, 현재는 상장가의 3분의 1인 11달러까지 주저 앉은 모습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주저앉은 상황에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로빈후드를 적극 매수한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아크인베스트의 캐시우드입니다. 로빈후드의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나, 그의 이러한 선택은 매우 결단력있고 용감하다고 생각해요.
어쨌거나 캐시우드는 떨어진 가격의 로빈후드를 적극 매수하며 포트폴리오를 늘려 갔는데요. 그가 이러한 선택을 한 이유는 아무래도 로빈후드의 성장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경제 침체기로 이용자 수가 급감하고 있으나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경제가 다시 살아날 경우 이용자 수는 다시 증가할 수 있으며, 그러한 시기에 로빈후드의 주가는 다시 급등할 것이고 지금의 가격은 그때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라는 판단이 아닐까 싶어요.
또한 캐시우드는 비트코인의 열렬한 옹호자인만큼 가상화폐지갑쪽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로빈후드의 미래 가능성을 높이 산 듯합니다. 실제 로빈후드는 좋지 않은 실적 발표 후, 기업의 성장 방향성을 가상화폐쪽으로 확장시킬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이처럼 가상화폐산업이 성장하고, 경제가 다시 활성화되면 로빈후드의 주가는 상승할 것이기에 캐시우드가 그러한 판단을 내린게 아닌가 싶네요.
그렇지만 개미 투자자들의 경우 몇억씩 투자할 자본금이 부족하며, 무엇보다 투자 후 가만히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만약 본인이 정말 가치주에 넣고 장기 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로빈후드는 나쁘지 않은 종목이나, 당장 묵힐 수 없는 돈으로 투자를 하고 계시다면 단기적으로 로빈후드는 좋지 않은 종목일 듯 합니다. 상승 때까지 오랜 기다림이 예상되니까요.
위 글은 투자 권유 글이 아니며, 투자는 개인의 주관에 따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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