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매수한 종목 중 가장 크게 피본 종목이 뭐냐 묻는다면, 바로 이 로블록스(ROBLOX)입니다.
미국 메타버스 대장주인지는 일찌감치 알고 있었지만, 사실 매수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었습니다.
국뽕이 원체 순혈주의처럼 무의식에 매복되어 있는 제게 그때만 하더라도 미국 주식은 그닥 매력적이지 않았고, 메타버스라 하면 카카오게임즈나 보라코인과 같은 국내 종목에만 마음이 이끌렸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로블록스, 로블록스를 외쳐도 돌부처 마냥 1도 요동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매수하라고 넌지시 추천을 해주시더라고요. 이상한 포인트에서 엄마 말을 잘 듣는지라, 별 생각 없이 또 얼레벌레 매수했는데 아뿔사 지금 최고로 손해 보고 있는 종목이 되어 버렸어요. (부모님 말 듣는다고 다 잘되는 건 아닌 대표적인 예)
근데 손실이 필요 이상으로 큰 거 같아요(?) 물론 주식 투자 하면서 마이너스를 안보는 게 힘든 거지만, 그래도 로블록스는 좀 너무했습니다(?) 미국 잡주식도 아니고 무려 메타버스 대장주 주제에 왜이렇게 폭락한거죠?
이런 억울함이 지금 이 글을 쓰게 만들었고, 로블록스는 왜 하락했는가 지금부터 분석해보겠습니다.
> 로블록스 주가 하락 요인
1. 미국 금리 이슈+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소식
엄청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로블록스 주식 창을 봤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요인은 바로 미국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원인은 사실 로블록스에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며 요즘 미국 주식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대표적인 이유죠. 때문에 짧게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2.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과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감
로블록스의 실적 발표도 주가 하락의 한몫을 한 듯 보입니다. 분기 주당 순이익은 -0.25달러로 예상치 보다 낮았으며, 분기 매출 또한 770백만달러로 예상치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일일 사용자 또한 4,950만명에 머물며 예상치 5050만명 보다 못한 수치였는데요. 이처럼 시장에서 기대했던 바가 컸던만큼, 실적이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에 투자자들의 마음 또한 떠난 게 아닌가 싶어요. 특히나 미국 시장의 경우 국내에 비해 실적이 주가 상승, 하락에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니까요. (마찬가지로 주크버그의 메타도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엄청나게 하락했죠.)
더불어 이러한 실적이 로블록스, 더 나아가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감을 일으킨 거 같습니다. 실제로 메타버스의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현재 이렇다 할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 못합니다. 로블록스의 경우도 게임 개발 시 수익을 얻는 쪽은 기업보다는 게임을 개발한 개발자 쪽이니까요. 어떻게 보면 창조경제라는 면에서 사회적으론 좋은 작용을 하는 듯 보이나, 확실히 기업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가져가는 파이가 작아지니 자연스레 투자 받기도 힘들어지는 게 현실인 거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로블록스의 주가 하락 원인은 1. 금리 인상, 전쟁과 같은 외부적 이슈와 2. 실적부진으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적 부분이 하락의 큰 원인인 거 같아요. 실적이 받쳐주는 빅테크 기업인 구글, 애플의 하락세에 비해 로블록스의 하락세가 더 가파랐으니까요.
그렇다면 이러한 로블록스의 앞으로의 주가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 로블록스 주가 전망 : JP모건의 비관론 VS 아크인베스트의 낙관론
JP모건은 일찍이 투자자들에게 실적이 없는 테크 기업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특히 로블록스와 같이 당장 수익을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이러한 실적부진이 한동안 계속 될 것을 이야기하며 투자 비중을 줄일 것을 충고했죠.
그러나 미국 아크인베스트의 경우 전혀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술주의 단기적인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이며, 5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기다리면 분명 큰 투자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거죠. 실제로 아크인베스트의 최고 경영자는 급락 중인 성장주들을 대량 매수했으며, 이 포트폴리오에는 로블록스도 속해있습니다. 혁신 기업에 대한 믿음을 표명한 것이죠.
그리고 제 개인적인 의견도 후자에 가깝습니다. 일단 로블록스는 현 메타버스 플랫폼 중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이며, 그 연령층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또한 국내 국민은행이 메타버스 세상에 지점을 내고 가상 사무실에서 미팅을 여는 등 메타버스의 성장은 이제 막 상용화 단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적이 있는, 실물이 있는 빅테크 기업 또한 점점 플랫폼 사업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는 기세를 보았을 때 거대 플랫폼 기업인 로블록스의 가치는 더 올라갈 듯 보입니다.
로블록스의 최고점인 118달러에 매수를 했는데요. ^^; 큰 금액은 아니니 일단 유지하려 합니다. 총알만 더 있다면 지금같이 좋은 가격에 매수하고 싶지만 돈이 읎네요...ㅎ
위 글은 투자 권유글이 아닙니다.
투자는 개인의 주관에 따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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