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최승자3

최승자 시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비극의 미학 (3) 삶의 부정성에 대한 긍정 1) 최승자 시에 나타난 부정을 긍정하는 긍정 이처럼 최승자 시인의 시에 나타난 전반적인 모습은 허무와 죽음, 고통과 파괴와 같은 부정성이 근본적으로 깔려있다. 서정적이고 낭만적이기 보다 이질적이고 파괴적이며, 조화롭고 이상적이라기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이러한 시의 성격에서 '비극성'이 두드러진다. 삶의 본질이 허무이며, 일반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가치로 이야기 되어지는 '사랑' 역시 그 본질을 들여다 보면 고통과 슬픔으로 얼룩져 있다. 그러나 시인은 이러한 부정성에 머물고, 그 부정성에 침전하기 보다는 그 부정성 자체를 긍정한다. 이러한 아이러니하고 역설적인 시각에서 비극적 '미학'이 구현된다. 진정한 긍정은 부정을 긍정하는 긍정인 바, 시인은 통속적으로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가치에 미학의 숨결을 .. 2021. 10. 8.
최승자 시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비극의 미학 (2) 낭만적 사랑에 대한 반기 1) 그로테스크 기법이란? 그로테스크는 독자를 낯설게 하고 소외시키며 현시를 왜곡하고 과장하여 전한다. 현실과의 과장된 괴리는 곧 현실을 참되게 인식하는 토대를 제공한다. 소외, 왜곡, 과장과 같은 특징은 세계를 낯설게 하고 전통적이고 기존적인 가치들을 흔든다. 이러한 그로테스크의 성격에서 문명비판성, 신체성, 부조화 등의 특징이 발현된다. 2) 최승자 시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기법 최승자 시인의 시에서는 '사랑'의 이미지들이 기존에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모습이 삭제된 채 고통스럽고 파괴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는 '사랑'에 대한 이상적인 모습보다는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맥락에서 사랑이 가지는 여러가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더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을 드러낸다. 내 몸에서 육즙이 뚝뚝 떨어지고 그들은 멀리에.. 2021. 10. 8.
최승자 시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비극의 미학 (1) 아이러니 1) 시인소개 최승자 시인은 1979년 '이 시대의 사랑'으로 등단했다. 도발적인 감각과 자유분방한 언어로 기존에 여성성을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 후 '즐거운 일기', '기억의 집', '내 무덤, 푸르고' '연인들'과 같은 6개의 시집을 발표했으며 2010년 '쓸쓸해서 머나먼'으로 대산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시는 기존 여류시인의 전통적인 서정적 문법을 파기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새로운 시각과 시적 방법론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시적 지평을 확대한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승자라는 이름은 한 개별자의 이름을 넘어서 '1990년대 시인의 보통명사'라 명명될 만큼 1980년대 문단에 끼친 영향력은 상당했다. 최승자 시인의 시는.. 2021. 10. 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