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통풍에 가장 안 좋은 음식 TOP 5
통풍은 단순히 고기나 술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고요산혈증으로 인해 관절에 요산 결정이 쌓이면서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통풍은 식습관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건강식’이라고 믿고 있는 음식 중에도 통풍에 아주 안 좋은 것들이 있다. 지금부터 의외로 통풍 환자에게 가장 해로운 음식들을 하나씩 짚어보자.
첫째는 과일 주스다.
사람들은 과일 주스를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렌지 주스, 포도 주스, 사과 주스처럼 당도가 높은 과일로 만든 주스는 과당 함량이 매우 높다. 과당은 체내에서 대사되면서 요산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통풍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주스로 섭취할 경우 과일을 통째로 먹는 것보다 더 빠르게 과당이 흡수되고, 그만큼 혈중 요산 농도도 급격히 올라간다. 따라서 아무리 ‘100% 천연’이라 해도 과일 주스는 피해야 한다.
둘째는 스포츠 음료와 탄산음료다.
운동 후 마시는 스포츠 음료나 갈증 해소용으로 흔히 선택하는 탄산음료에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High Fructose Corn Syrup, HFCS)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성분은 대표적인 요산 유발 물질이다. 특히 통풍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 중 하나가 당이 많은 음료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것인데, 탄산음료 한 캔에도 과당이 20g 이상 들어 있을 수 있다. 무설탕이라고 적힌 다이어트 음료도 장기적으로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셋째는 과당 함량이 높은 과일이다.
과일이 몸에 좋다는 건 맞지만, 통풍 환자에게는 예외가 존재한다. 특히 사과, 배, 망고, 포도처럼 과당 함량이 높은 과일은 요산 수치를 높이는 주범이 될 수 있다. 물론 과일 전체를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지만, 하루 1~2회로 양을 제한하고, 블루베리나 체리처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당 함량이 낮은 과일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넷째는 꿀과 시럽이다.
의외지만 꿀, 메이플 시럽, 아가베 시럽 등 천연 감미료 역시 과당 함량이 높다. 특히 꿀은 ‘건강한 단맛’이라는 인식 때문에 무심코 많이 사용되지만, 요산 생성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따뜻한 꿀물 한 잔도 통풍 환자에겐 무해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곡물 바, 에너지 바, 요거트, 드레싱류 등에 들어 있는 과일 농축액이나 프락토올리고당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다섯째는 건강 간식으로 포장된 가공식품이다.
요즘은 ‘무설탕’, ‘저칼로리’, ‘천연 원료’ 같은 문구로 건강한 이미지를 주는 간식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제품에도 종종 고과당 옥수수 시럽, 농축 과일 주스, 프럭토스, 과일 시럽 등의 성분이 숨어 있다. 원재료명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과당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통풍 환자는 시중 간식보다는 원재료가 단순한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무리하며 통풍 환자에게 나쁜 음식은 꼭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만이 아니다. 과일 주스 한 잔, 꿀 한 스푼, 스포츠 음료 한 병이 오히려 더 큰 발작을 불러올 수 있다. 퓨린 섭취뿐 아니라 과당 섭취를 의식적으로 줄이는 것, 그것이 진정한 통풍 관리의 시작이다.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지만, 내 몸에 독이 되는 ‘의외의 주범’들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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