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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니체의 계보학적 태도의 의미, 여성관, 영원회귀

by India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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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계보학적 태도로 밝혀내고자 하는 것 (2) 

 

2) 죄의식, 양심의 가책의 인위성

 

도덕은 내면적으로 각인되는, 영혼을 만드는 기제로 인간을 조심스럽게 만든다. 인간을 조심스럽고, 약속을 지키고, 예상 가능한 주체로 생산 해내는 것이다. 양심의 가책은 인간이 스스로의 내면에 가하는 고통이다. 밖으로 표출되지 못하고 내적으로 억압받는 가책이 내면에 자국을 새기게 되는 것이 '도덕'이다. 이렇듯 형벌과 내면화 과정을 통해 인간은 죄책감과 양심의 가책을 내면에 각인 시킨다. 외화되지 못한 본능이 안으로 갈 때, 거기서 양심의 가책이 발생한다. 나를 각인시키고, 정리하고, 내면화 시키는 과정으로 도덕과 양심을 이해할 수 있다.

 

3) 금욕주의적 이상의 실체

 

니힐리즘에 빠진 인간이 '무' 그 자체를 의욕하는 상태를 말한다. 직면하지 않고 회피하는 상태를 말하며, 욕망이 스스로를 고통에 빠뜨리기 때문에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허무 그 자체를 의욕하는 것이며 삶을 간신히 붙잡아 두는 상태를 일컫는다.

 

이때 성직자의 역할은 병도 주고 약도 주는 역할을 한다. 욕망을 구현하지 못해 괴롭고, 욕망에서 비롯되는 죄책감과 양심에 괴로워할 때 성직자가 위로를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해결이라기 보다는 문제를 회피하게 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원죄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간의 죄책감을 더 심화시키는 방식인 것이다. 여기서 엄청난 초자아가 발생하게 되고, 인간은 그 이상을 꿈꾸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욕망을 안으로 돌리며 원한감정을 쌓아간다.

 

자기를 향한 고통, 우울 때문에 스스로의 욕망을 왜소화시키며 무력한 상태가 되고, 기계적인 의미와 방향에 따라 스스로를 망각하고 복종하고 살며, 이웃을 사랑하는 봉사에 작은 우월함을 느끼며 산다. 또 무리를 짓게 된다.

 

니체는 이처럼 계보학적 태도를 통해 '선'하다가 여겨져 온 도덕, 양심, 기독교적 가치에 대해 역사적으로 사유하고, 더 적극적으로 해석하며, 문헌학적 꼼꼼함을 통해 역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당연하고 본질적인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니체의 여성관?

 

니체가 생각하는 여성은 비유로써 많이 나타난다. 니체에게 여성이란 진리고, 지혜이며, 삶이다. 이때 여성이 진리인 것은 변덕스럽고, 스스로를 감추며, 도달할 수 없고 스스로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서로 공통점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리를 획득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남성 철학자들이 바보이기 때문이다. 여성은 비합리성, 비이성적인 존재로 본질적으로 규정성을 갖지 않는다. 또한 스스로를 치장하고 가장한다. 비진리의 진리성을 보여준다. 비어있지만, 무언가가 있는 척하는, 남성철학자들이 무언가 있다고 생각하는 한, 여성은 이 비진리의 진리성을 가지고 유희할 수 있는 힘을 지닌다. 이처럼 데리다는 니체가 여성을 통해 진리의 결정 불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본다.

 

그러나 니체의 이러한 여성관은 한계가 있는데, 니체가 스스로 주관적으로 개입시킨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이러한 여성관 안에서 여성은 타자의 위치에 놓여져 있으며, 더불어 성별 싸움이나 양성 싸움의 투쟁에 대해 설명할 수는 없다.

 

니체의 영원회귀란?

 

기원과 목적이라는 기독교적 세계관, 직선적인 시간관 안에서는 하나의 의지가 지배된다고 본다. 따라서 동일한 것의 영원회귀라고 보기에는 숙명론적이며, 여기서 인간 의지와 창조는 삭제된다. 과학적인 태도에서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니체가 과학을 하나의 관점으로 봤다는 점에서 이 역시 니체의 세계관과 맞지 않다. 니체에게 있어서 모든 가치의 척도는 '삶'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삶을 움직이는 본질은 '힘에의 의지' 인간의 '성장'이다. 따라서 돌아오는 것은 동일한 것이 아닌 '힘에의 의지'다. 따라서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은 직선적, 발전적 세계관도 아니며 과학주의도 아니다.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은 먼저 '니힐리즘의 완성'으로 이루어진다. 니힐리즘을 적극적으로 끌어 안는 것, 니힐이라는 사태를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고 수용하는 것으로부터 나타나는 것이다.(실존적 결단) 또한 지금, 순간은 양갈래의 길에 서있는 지점이다. 이 '현존'은 과거를 바꿀 수 있다. (시간관, 순간) 존재론적 의미에서 힘은 유한하며 이 힘들의 결합 지점이 순간이다. 힘은 관계 안에서 생성, 결합하며 돌아오는 것은 힘에의 의지의 결합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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