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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공부

코스닥 종목이 코스피로 상장하면 주가가 오를까?

by India 2023.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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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 종목에 베팅하면서 그런 의문이 들었다. 원래 코스닥에 있던 종목이 코스피로 상장하면 주가가 오르게 될까?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블로그에 조금 끄적여 보려 한다.

 

 

먼저, 코스닥 종목이 코스피에 상장하기 위한 조건은 아래와 같다.

 

1) 연매출 1천억 이상을 기록한다.

2) 영업이익 50억 이상을 기록한다.

3) 발행주식수는 1백만 주 이상을 가진다.

 

코스닥 시장과 코스피 시장의 차이는 예전에 블로그에서 한 번 다룬 적이 있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이에 대하여 (KOSPI와 KOSDAQ의 차이)

안녕하세요, 산입니다. 요즘 주식공부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코스닥과 코스피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해졌는데요. 오늘 저와 같은 주린이를 위한 코스닥과 코스피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도

ariadnephilosophy.tistory.com

 

간단히 말해, 코스피 시장은 대형주 위주로 형성된 시장이며 코스피 기업에 비해 안정적인 재무 흐름을 보여준다. 코스닥 시장은 주로 스타트업, 벤처기업이 포진해 있으며 재무 흐름은 불안정하지만 그만큼 단기에 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시장이다. 따라서 기업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하는 것은 보다 안정적인 재무 흐름을 확보하고 중, 소형주에서 덩치가 큰 대형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최근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포스코퓨처엠'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의 대표적인 2차 전지 관련 회사로, 2019년 5월경에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했다. 당시 4만 6천원 정도를 기록했던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현재 무려 46만 원 대를 찍은 걸 확인할 수 있다. 

 

10년 간의 포스코퓨처엠의 주가 변화 그래프이다. 현재 이전 뒤에 약 10배에 가까운 상승을 보여준 것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회사의 가파른 성장세는 2021년 약 1조 2천 7백억원의 유상증자 이후 급격하게 진행되었다. 그렇다면 포스코퓨처엠의 예처럼 코스닥 시장의 종목이 코스피로 이전하면 무조건 상승하기만 할까? 그렇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코스닥 종목이 코스피로 상장한 뒤 주가가 하락한 케이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셀트리온, 카카오, 동서이다.

 

셀트리온은 2018년에, 카카오는 2017년에, 동서는 2016년에 코스피 이전을 진행했다. 세 종목 모두 코스피 이전 직후로는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금 가격을 형성하게 됐다.

 

그렇다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하는 종목들을 어떤 기준을 가지고 옥석을 가릴 수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론 장기적인 미래 산업 연관성, 성장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실제 기업의 매출 성장 유념해서 봐야 하는 기준이다. 위의 예에서 알 수 있듯, 포스코퓨처엠은 2차 전지 관련주로 전기차라는 미래 산업과 밀접하게 관련된 종목이었다. 그러나 동서의 경우 식품 산업이고, 이렇다 할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진 않았던 기업이기에 코스피 이전 뒤에 성장이 멈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결국 주식 투자 원칙의 본질로 돌아가면 된다.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 그리고 실제로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면 된다.

 

위의 예시들을 공부하면서 내가 투자한 종목이 과연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내부적인 매출 구조는 얼마나 탄탄한지를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내용은 주식 투자가 단기가 아닌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당장의 코스피 상장이 호재일지, 악재일지는 그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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