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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공부

국채의 뜻과 FOMC 연준 금리 인상과의 관계 (Feat. SVB 붕괴 파장)

by India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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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국채의 뜻과 SVB 붕괴 파장이 국채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사례를 들어 경제 용어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건물 사진
국채_SVB붕괴파장 출처:언플래쉬

국채의 뜻(정의)

국채: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 조세와 함께 국가의 중요한 재원

국채의 사전적 의미는 위와 같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국채는 국가가 개인에게 돈을 빌리는(대출) 개념입니다. 국채를 통해 돈을 빌린 국가는 만기일에 개인에게 원리금+이자를 갚아주어야 합니다. 특히 이때 국채는 주식과 달리 원리금이 보장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또 주식 투자는 개인의 의사에 따라 투자 만기일이 따로 정해지지 않는 반면, 국채의 경우 2년, 10년과 같이 만기일이 확실히 정해져 있고 만기일에 국가는 개인에게 원리금과 이자를 돌려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국채 투자는 원리금이 확실히 보장된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지는데요. 특히 국내 국채 뿐만 아니라 EFT 등을 활용한 미국 국채의 경우는 굉장히 안전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죠. 원리금, 이자, 만기일 이 세가지가 확실히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국채는 보다 좋은 투자처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나, 으레 모든 투자가 그렇듯 항상 안전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경기 변동이 심한 시기에는 국채 또한 경제 분위기를 타기 때문에 손해를 입힐 수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국채와 경기 변동을 암시하는 금리 인상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국채와 금리 인상의 관계

위와 같이 정의된 채권은 급격한 금리인상 시기에 채권 가격이 단기간에 폭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채권을 샀을 때보다 팔 때 금리가 올라가면 손실이며 반대로 채권을 샀을 때보다 팔 때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을 얻게 됩니다. 

 

또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반대로 채권 가격이 올라가면 채권 금리가 떨어지는데요. 현재와 같은 상황을 진단해보면, SVB 코로나19 사태때 금리가 낮은 채권에 투자를 합니다. 헌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FOMC가 급격한 금리 인상을 진행하게 되면서 채권 가격이 단기간에 폭락하여 SVB는 손실을 크게 입게 됩니다. 

 

현재 경기는 미 연준(FOMC)의 빅스텝이 아닌 베이비스텝을 암시합니다. 따라서 2년물 기준 5%와 10년물 기준 4%를 넘어 들었던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SVB 은행이 부도가 나면서 이에 대한 파장 우려로 주식에서 빠진 자금이 전부 국채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움직임입니다.

 

현재 2년물 금리는 4.5%, 10년물 금리는 3.5%에 수렴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하락세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금리 하락은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 이후 2일간 급락한 수준에 근접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마진이 보장되는 국채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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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건물 이미지
국채의 뜻_SVB 붕괴 파장 출처: 언플래쉬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국채의 장기 금리(10년 등)가 국채의 단기 금리(2년 등)보다 낮을 때를 의미합니다. 흔히 만기일이 길수록(10년 이상 등) 금리를 높게 쳐줘야 하는데요. 왜냐면 장기간 투자가 단기간 투자보다 리스크가 큰 만큼, 돌아오는 돈도 커야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장단기 금리 역전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공식(?)을 역행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흔히 향후 경기 전망이 안좋아질 경우 장기물 금리가 떨어지면서 발생하게 되는데요. 따라서 이러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경기 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의 본질적 원인은 시장의 불안정성, 즉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 때문입니다. 10년 동안 빌리기로 한 돈을 이자를 높게 쳐서 수익을 거두고 싶었는데, 당장 2년 안에도 수익을 거두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 심리가 작용하는 순간, 국채 금리는 상승하는 것이죠. 장기적으로 경기가 침체될 경우 이자를 통한 고수익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단기적인 국채 금리를 높여 단기적으로 고수익을 얻자. 라는 심리고, 이러한 심리의 밑바탕에는 장기적으로 경제가 침체될지 모른다는 우려와, 불안 심리가 녹여져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장기적으로 경기 불황일 것이다라고 단정짓긴 어렵죠. 경제는 그만큼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는 시장이고, 단순하게 결론 내릴 수 없는 수많은 요소들이 얽혀있는 곳이니까요.

 

SVB 붕괴 파장

 

SVB가 무너지기 시작한 근본적인 이유중 하나는 이러한 국채 투자에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경기 흐름 예측에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아마 코로나19 당시 (안전자산으로 통용되는) 국채에 투자하면서, 장기적인 금리 저조를 예상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이러한 예상이 빗나가고 금리가 급격히 인상되면서,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자 SVB에 돈을 넣어 놨던 스타트업, 개인 고객들이 돈을 인출하면서 지금의 도산까지 이르게 된 것이죠. 

 

이러한 붕괴는 1. 국채 투자 실패 2.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힘든 스타트업, 개인 고객들만을 타겟으로 한 중소은행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 게 아닌가 싶네요.  

 

앞으로 과연 이러한 SVB 붕괴 사태가 경기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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